선체 위로 가볍게 날아오르는 검은 그림자. 선박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자가
선미 부분 해치 에 머리를 내밀고 있다가 검은 그림자를 향해 나직이 속삭였다.
검은 그림자가 신형을 움직여 해치 속으로 들어가자 뚜껑이 닫히고 먼저
기다리고 있던 자가 품속에서 야광주를 꺼내어 선실을 밝혔다. 공장이사견적
미리 기다렸던 자는 변종일 이었고 뒤에 온 자는 귀철이었다.
뽑아 온 야광 줍니다. 소형아파트이사 구석구석을 야광주로 비춰 보이며
말했다. 전에 갔습니다. 확실하답니다. 이삿 말입니다. 선박 조타실 밑 부분에
있는 선구고였다. 개를 들어내자 한 사람 겨우 들어갈 만한 사각 모양의 뚜껑이
있었고 그것을 열자 서너 사람이 반듯이 누워 있을 만한 공간이 나왔다.
덮어놓는다 해도 왠지 불안해 보여 귀철이가 말했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 용수리 46004
곳인데 장봉이 우리를 위해 뚫어 논 모양입니다. 끄덕이며 대충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가전제품이사 선박에 숨어서 놈들이 옮기려는 것을 밝히려 했다면
장봉에게 모든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소형아파트이사 돌아와
넓은 곳에서 네 활개를 치고 잠시 눈을 붙였다가 새벽녘에야 선구고 밑바닥으로
숨어들었다. 들어와서 뚜껑을 못으로 고정 시켰다.
못할 정도로 못을 많이 박는 것 같았다. 이사업체가격비교 적당히 상황을 봐서
신호를 드리겠습니다. 들을 정도로 낮게 속삭이듯 말하고는 선구고를 나갔다.
지나자 여러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선박 여기저기서 들렸다. 소형아파트이사
대고 고함을 질렀다. 자의 명령이 떨어지자 선박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잔뜩 흐리더니 파도가 높은 모양이었다. 처박는 듯 하더니 불식간에
들어올리기도 하여 조금만 대비를 하지 않으면 온 몸에 멍이 들 정도였다.
고통스런 항해를 하고 있을 때 무림맹에서는 각 문파들간에 지루한 공방전이
오고가고 있었다. 소형아파트이사 협조 공문을 보낸 지 사흘이 지나고 나서야
자신이 평소 주장했던 공동방을 무림맹에 가입시키는 문제를 점창파장문인인
장홍엽이 양보한 다음에야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던
문파들도 변화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