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모금 마신 다음 동생인 유림을 잡아당기며 자기는 오른쪽으로 비켜섰다.
그가 하던 대로 몇 모금을 마셨다. 장기짐보관 거북이의 잘린 목을 금선서생
쪽으로 가져다 대며 크게 소리쳤다. 마치자마자 뒤로 재빨리 물러섰다. 미처
짐작하지 못한 듯했다. 황급히 허리를 굽혀 거북의 몸 속에 남은 피를 마셨다.
그는 죽은 거북이를 땅에 내려놓더니 그들 두 형제를 바라보았다. 이 사숙은
너희 형제들의 덕을 톡톡히 보는구나. 끊었다가 다시 계속했다. 심법으로
행공을 시작해라. 형제의 말도 듣지 않고 선창 안으로 들어가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운공조식에 들어갔다. 유림 역시 그의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 단정히 앉아 운공조식에 들어갔다.
시간이 흐르자 사지백해가 시원해지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제서야
그들은 영구의 보혈이 보통이 아님을 스스로 알 수 있었다. 낙유기와
낙유림은 운공조식을 마치자마자 밖으로 나왔다. 1톤트럭이사비용 거북이의
등을 벗기고 있었다. 상가이사 개의 꿩알만한 붉은빛이 나는 구슬을 든 채
밖으로 나오는 그들 형제를 바라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너희들은 과연
내가 예상했던 대로 하늘에서 내려주신 아이들이야. 이 천 년 묵은
금거북이의 몸에서 두 개의 단주가. 향해 눈길을 옮기면서 갑자기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전북 순창군 팔덕면 산동리 56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