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그랬냐는 듯 말투도 부드럽게 바뀌어 있었다. 있더라도 성공을 거두도록
하겠습니다. 눌러 쓴 노인은 죽었다가 살아난 듯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 선물이니
즉시 복용하도록 하시오. 금포인은 품속에서 약병을 꺼내더니 그 속에 있는 붉은
환약 한 알을 부복해 있는 죽립 노인 머리맡으로 던져 주었다. 창고형컨테이너
환약은 가격이 황금 오십 냥에 해당하는 환필청이라는 신약으로서 한 알만
먹어도 십 년은 젊어진다는 뛰어난 보신 효능이 있었다. 아는 듯 감격하여 몇
번인가 바닥에 구멍을 낼 듯이 머리를 조아린 다음 환약을 집어다가 삼켰다.
하시오. 상전처럼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없는데다가 시각이 정오에 이르자
태양은 산 마저 태워 버릴 듯 이글거리며 뜨거운 폭염을 쏟아내고 있었다.
통하는 모든 길목을 차단한 무림맹 신도 토벌대는 오 만 명을 일 개 무단으로 한
총 삼 개 무단으로 나뉘어 산을 이 잡듯 뒤지며 신도 총단을 찾고 있었다.
이사견적내기 처음 칠 일간은 신도 총단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오히려
어둠을 타고 기습했다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는 신도 무사들에게 곤욕을 치르던
무림맹 토벌대는 칠 일째가 돼서야 비로소 신도 총단의 위치를 어렴풋이 나마
파악할 수 있었다. 열흘째가 되자 동원된 진법가들에 의해 환영세와 기진을 모두
제거하고 신도 총단이 있음직한 몇 개의 계곡을 찾아내어 포위하고 있었다.
충청북도 제천시 송학면 오미리 27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