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엽청의 대답은 간단하고 날카로웠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러 갔지요.
보관창고임대 이었다. 「그는 혁혁한 가문도 없고 부모형제도 없으니 오직 자기 자신의
힘으로 운명을 개척하며 자기의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소.」 걸어 나갔다. 믿었다.
「모용추적이 그에게 시집보내려고 했을 적에 저는 죽고 싶었어요.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묘비 위에는 다만 간단하게 다섯 글자만 새겨져 있었다. 이루지 못한 검술의
절정에 도달했으나 이제 다른 사람들처럼 황토의 묻히고 만 것이었다.
쓸쓸했다. 가정집이사 불쑥 물었다. 죽어도 아무런 여한이 없을까요 」 이사순서 것이
그 한 마리의 독룡이며 그 독룡이 다시 그대의 몸에서 부활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믿나요 」 철개성은 그래도 믿어지지 않는 듯했다. 모든 변화를 알고 있고 이미 그 분의
최후의 일검을 보지 않았소 」 누가 있어 똑같이 그 일검을 펼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물론 내가 되겠지.」 이제 한평생 다시 검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네.」 소맷자락 안에서
한 쌍의 손을 내밀었다.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 구정리 32283
쥘 수가 없다. 철개성의 안색이 변했으나 사효봉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않았을 것이네.
죽었으면 죽었지 이러지는 않았을 것이네.」 가정집이사 한 사람이 마음 속의 평정을
얻을 수만 있다면 그 무엇을 희생해도 보람이 있는 것이라고 말이네.」 몇 마디 말 속에
서려 있는 맛이 어떤 것인지 되씹어 보는 것 같았다. 매장이사 수 없는지 물었다.
보람있는 일일까요 」 있었다. 속으로 평정을 되찾지 못하게 되면 살아있다 해도 죽는
것보다 훨씬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