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처럼 부드러웠고 따스하기는 마치 수증기와도 같았다. 그의 마음은 본래 암석처럼
견고했는데 어찌 된 셈인지 지금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파문이 일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마치 평정한 호수에 커다란 소용돌이가 일어난 것 같았다. 그는 지금까지
자기에게 이런 감정이 남아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공휴일이사 두 눈을
번쩍 뜨더니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의 상체를 눌렀다. 이 밤중에 어딜 가려고
그러세요 그들이 초류빈을 데려가게 놔둘 수 없소. 고개를 돌리며 냉막하게 말했다.
그만 침상에 고꾸라지면서 식은땀을 흘렸다. 2.5톤무진동 삼경도 채 되지 않았다고 했지
않소 지금은 아직 삼경도 못 되었지만 초류빈은 어제 아침에 이미 떠났어요.
2톤포장이사 내가 하루 동안이나 기절해 있었다는 말이오 엄청났어요. 설소하는 침상
머리맡에 있는 붉은 수건으로 그의 얼굴을 가볍게 닦아 주었다. 말은 꺼내지 마세요.
똑바로 눕히고 다시 이불을 덮어 주었다. 대사가 그를 소림사로 데려가겠다고 했으니
도중에 절대로 어떤 위험은 생기지 않을 거예요. 낭천은 체념한 듯 아무 말없이 두 눈을
감았다.
강원도 강릉시 입암동 25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