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눈에 띄는 한 백의노인이 있었다. 턱수염을 짧게 기른 청수한
모습으로 일견키에도 전형적인 문사풍의 노인이었다. 미간 부위에는 움푹
들어간 붉은빛 반점이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눈이 세 개인 것처럼 보였다.
눈까지도 은은히 붉은 홍광을 띠고 있는 탓에 보는 이로 하여금 섬뜩한
한기마저 느끼게 했다. 천하에 이토록 괴이한 용모의 소유자는 단 한
명뿐이다. 교실이사 그는 현 대륙전상련의 총관이자 저 유명한 천외삼사
天外三邪 중 일 인인 삼뇌천자 뇌조양의 하나뿐인 동생이었다. 심기의
두뇌회전으로 대륙전상련에서 부총관의 직책을 소유하고 있었다. 형
뇌조양의 바로 아래 직책이라고는 하나, 그의 뛰어난 자질과 교묘한 화술은
대륙전상련 내에서도 정평이 나 있는 터였다.
나란히 흑총마에 앉아 있는 사 인. 1인가구이사비용 각기 녹, 회, 자, 홍색의
가죽옷을 입은 모습들이었다. 유치원이사 한결같이 지독한
주름살투성이로, 도무지 나이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였다. 년 전에 땅 속에
묻혔어야 할 것 같았다. 그들의 전신에서 뿜어지는 음산하고도 칙칙한
기도는 그러한 느낌을 싹 달아나게 하고도 남았다. 뭐랄까 마치 불길한
저주를 내리려고 이 세상에 현신한 악의 정령이 씌워져 있는 것 같다고나
할까 불구하고, 그들 사인의 몸 주위에는 어떤 마기 같은 것이 안개처럼
음산하게 맴돌고 있었다. 이들 사 인의 가슴엔 전자 대신 각기 다른
글자들이 새겨져 있다는 점이었다.
전북 정읍시 감곡면 용곽리 56108
전대의 사대거마 四大巨魔 들이었다. 할 수 없고, 더욱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비기가 하나씩 잠재되어 있다고 알려져있었다. 유치원이사
엄밀히 따지자면, 이들은 결코 천하 십오대 고수 天下十五大高手 중 그
누구보다도 아래가 아니다. 빠져 있는 건 그들의 종적이 묘연해진
때문이었다. 죽은 것으로 알려진 사방천마. 그런데 그러한 그들이 느닷없이
오늘 여령산 어귀에 대륙전상련의 고수들과 함께 나타난 것이다.
사무실이삿짐센터 고요한 정적이 잠시 흐른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