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가볍게 비틀자 그의 허리춤에서 불꽃이 튕겼다.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될 것이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반월도를 가로 그었다. 이삿짐싸기 없었던
자강은 몹시도 당황했다. 후후 제법 하는 놈인 줄 알았더니 순 헛탕이었구나
아울러 그의 도법은 조예가 비범했다. 자강은 그만 정신이 아찔해지고
말았다. 손은 자신도 모르게 허리에 찬 패검으로 갔다. 앞으로 불쑥
내밀어졌다. 세 갈래로 갈라지며 부채살같은 검영을 일으켰다. 뒤를 이었다.
칼을 집어던지며 뒤로 비칠비칠 물러나고 있었다. 에어컨이동 단지 그는
검광이 번쩍 하는 것만을 보았을 뿐이었다. 자강의 일초식은 어떻게도
막거나 피해낼 재간이 없는 기괴무비한 공격이었다. 5톤차 발했다. 줄을
몰라하며 아사웅에게로 다가갔다. 일권을 날렸다. 얻어맞고는 뒤로 나가
떨어졌다. 공격하지 않았다. 반월도를 집어 들었다. 이런 말을 뱉고는
어둠이 깔린 수목 사이로 사라져갔다. 피를 한 모금 토해낸 뒤 다시
고꾸라지고 말았다.
강원도 삼척시 증산동 25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