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이십이, 삼 세 정도. 눈썹이 곧게 뻗어올라가 강직하고 굳건해 보이는
인상이었다. 남삼청년의 혈도를 몇 군데 짚었다. 1톤이사 누군지는 모르지만
고맙소이다. 청년의 목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심하게 났다. 귀에 들리도록 음성을
높여 말했다. 청년은 그 소리를 알아들은 듯 감격스런 표정을 지었다. 경안 현
京安縣 객점 영락루 한 사람을 찾아서. 대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회색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남삼청년의 귀에 입을 바짝 대고 물었다. 학. 부탁 그 분에게
조심하라고. 꼭.
말을 마치고나자 얼굴이 흑색으로 변해 버렸다. 이삿짐센터비교 주검은 문자
그대로 괴현상을 일으켰다. 녹아들어 종내에는 한 벌의 남삼만을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투룸이사 옷과 그가 남기고 간 소지품들을 챙겼다. 엽고운은 비감이 어린
표정으로 벽옥소를 쓰다듬었다. 충정은 필히 천세형에게 전달하겠소. 소중히
갈무리 했다. 엽고운의 표정이 굳어졌다. 모두 칠 인, 그것도 고수급이구나.
굴렸다. 쫓던 무리들일 것이다. 있는 설무곡을 힐끗 바라보았다.
전라남도 담양군 무정면 오례리 57358
이대로 휘말리면 저 낭자에게도 위험이 미친다. 우체국이사 내리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아니 감형. 당신은 아직 죽지 않았소. 이 엽고운을 통해
영원히 살게 될 것이오. 투룸이사 엽고운은 곧 남삼을 걸치고 얼굴에 남색건을
둘렀다. 엽고운은 창문을 반쯤 열더니 지체없이 몸을 날렸다. 신형은 한 가닥
연기로 화해 밤하늘로 날아올랐다. 외치는 음성이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