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천하 억조창생을 위한 부탁이니 부디 거절치 말아 주게나. 현제의 현명한
처우를 기다리겠네. 영종 삼 년 구월 초사흘 우형 일검진우주 하후숭박
친전. 장거리원룸이사 독자로 일찌기 빼어난 천재성으로 주변 사람들은
물론 황제조차도 놀라게 했다. 일곱 살때 중시의 문과에 장원을 차지한
경이를 일으키더니, 급기야는 칠 년 연속 장원이라는 기적을 이룩할 정도로
낙양은 물론 대명천하에 널리 알려진 천재소년이었다. 한 번 본 것은 절대로
잊지 않으며, 놀라운 기억력과 뛰어난 오성으로 인해 그는 황제의 은총을
입어 황족이 아니고서는 감히 들 수조차 없는 황궁대서고에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특혜까지 입었다.
그의 천재적인 자질과 출중한 인품에 반한 나머지 황제 영종 英宗 은 그를
아홉 번째 공주인 벽운공주의 부마로 결정하기에 이르러 정혼까지 한
상태였다. 용달이사포장이사 그는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용모, 게다가
우내제일문골 宇內第一文骨 이라는 낙양성주 백도기의 독자로 천하에서
가장 선망받는 인물이었다. 누릴 수 있는 행복에는 한계가 있는 법인가.
세상사람들이 한 가지 조차 갖기 힘든 행복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백현릉이기에 마치 그의 행복을 시기하기라도 하듯 갑자기 예기치않은
불행이 닥쳐들었다. 진상은 그랬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은 소문이었다.
그는 한 순간에 바보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장래를 보장 받았던 소년
백현릉은 확실히 미쳐버리고 말았다.
대구 중구 용덕동 41910
책을 많이 보아 돌아 버렸다고도 했다. 곧장 황궁으로 전달되었다.
용달이사포장이사 파악하라는 황명을 받고 낙양부중에 도착했다.
관공서이전 직접 목도한 것은 가히 놀랍기 그지없는 사실들 뿐이었다.
불리웠던 백현릉은 그의 눈 앞에서 온갖 추태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특수이사 백현릉은 단정한 유삼을 입고 집을 나서기만 하면 낙양에서
더럽기로 첫 손가락을 꼽는 분황천 糞荒川 다리 밑의 거지소굴로 찾아가
한사코 더럽고 냄새나는 거지 들의 옷으로 바꾸어 입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
차마 필설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여서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추태들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저지르고 다녔다.
특사는 장탄식하며 자금성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용달이사포장이사 삼 개월
후, 황제 영종은 친서를 보내 백현릉과 벽운공주의 정혼을 파기해 버렸다.
치료해 보려 용한 명의를 부른다, 기약을 쓴다 해 보았지만 모두가
허사였다. 못해 백도기는 그를 타인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별궁 깊숙히
유배아닌 유배를 시키고 말았다. 아파트이사비용 그 화려한 명성과 창창한
장래조차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리는 그런 괴행을 일삼는단 말인가
수수께끼와도 같았다.
낡아 털이 엉성하게 빠져버린 빗자루같이 생긴 붓이다. 용달이사포장이사
그 붓이 몇 번 화선지를 오가는 사이에 완성되는 그림 畵 을 보면 충분히 그
말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신비롭다. 몇 번 움직이면 금방 생기롭게 살아
움직이는 듯 한 아름다운 미녀의 얼굴이 화선지 속에서 교태로운 웃음을
머금고 나타난다. 따라 형성된 윤곽은 도저히 그림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생생하기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