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부축했다. 아니다. 이삿짐센터짐보관 병세가 점점 심해지는 듯하온데. 만약
노부 어양청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때 벌써 임혈붕의 독수에 견디지
못하고 죽고 말았겠지. 늙은 목숨도 꽤나 질긴 편에 속하는가 보구나. 이백
년 동안 죽지 않고 살아 있으니 말이다. 한 줄기 감당할 수 없는 무궁한
살기가 서릿발처럼 번져 올랐다. 임혈붕 그 자는 백랑의 일족으로서 감히
사부님을 시해하고 스스로 풍운신검을 취하여 우리들의 지도자인 흑랑이
되려고 했던 자입니다.
눈가에 아픔의 빛이 어렸다. 5톤보관이사 시해가 실패로 끝나고 부족민들의
찬성을 얻지 못하자 부족의 삼대교수인 지옥쌍객과 황금마조와 함께 부족의
일천여 생명을 빼앗고 도주해 버렸습니다. 문서이전 눈가에 문득 불가사의한
광채가 흘러나왔다. 흥분된 심정을 감당하지 못하는 옥라빈은 그 표정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다. 긴 한숨과 함께 입을 열었다. 그러나 임혈붕 그는
백랑족의 전사 중 가장 뛰어난 인물이었다.
대구 북구 침산동 41546
흑랑이 될 수 있는 운명이 없었던 게지. 그의 아량은 너무도 평범하여 만인을
포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던 게지. 그 역시 사람의 아들이었으니까
문서이전 비파음처럼 밤하늘에 낮게 깔려 흘렀다. 안 된다. 침잠된 어조
깊숙한 곳에서는 그 어느 것보다 뜨거운 갈망이 열화처럼 일어서고 있었다.
34평이사비 통틀어 단 한 사람 신이 선택한 신의 아들이 아니면 안 된다.
옥라빈의 교구에는 묘한 전율이 파문처럼 일었다. 하오나 흑랑, 지금의 그
분에게는. 소리를 발하며 교구를 움찔거릴 때, 마치 그녀의 심중을 꿰어 뚫을
듯 어양청의 음성이 끊듯 단호하게 울려 퍼졌다. 그 분이 이미 풍운신검을
취한 이상 우리의 영원한 지도자 흑랑이시니라. 흑랑이 원치 않는다면
아무도 그 뜻을 거역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