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악왕묘 앞의 싸움에서 이미 세 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지금은 상처를 싸매고
있었다. 삼상오의 가운데 부상을 입지 않은 두 사람 가운데 비쩍 마르고 키가 큰
편이며 안색이 음침하고 왼쪽 눈썹에 칼에 베인 흉터가 나 있는 사람이 흉악한
눈초리로 곽박을 살펴보더니 입을 열었다. 15평포장이사 이곳에 길을 막고
뒤통수를 몽둥이로 갈기는 친구들이 있다니, 뜻밖이오.
음침하게 웃었다. 아줌마이사 친구는 오해했소. 이 사람은 조정에서 성지를 내려
잡으려는 반역도요. 몸담고 있는 사람이오. 이사견적비용 안색이 변해서 몸을
날리려고 했다. 그것이 혈적자의 요패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적이 있소.
그것은 대내시위 혈적자의 요패군요. 칼 흉터가 있는 사내는 옷자락을 내리며
음침하게 웃었다. 친구는 어서 가 보시오. 즉시 떠나겠소. 그러나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구료. 나는 악묘의 숲속에서 모든 것을 보았는데, 당신네 다섯
분은 삼상오의였고 손을 써서 조정에 몸 담고 있는 인물을 해치려고 했소. 그런데
이제는 어떻게 당신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소. 나도 설명할 필요가 없소. 다만
쓸데없는 일에 관계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시오. 자, 가 보시오.
충청북도 괴산군 불정면 지장리 28003
옮겨 놓았다. 아줌마이사 허리춤을 더듬는 찰나, 곽박은 허공을 격하고 일장으로
그의 오른쪽 손목을 후려쳤다. 사내는 도망치려고 했다. 셀프이사 쪽 발로 그의
왼쪽 무릎뼈를 차서 부숴버렸다. 사람이 쓰러지고, 삼상오의 가운데 칼 흉터가
있는 사내와 비쩍 마르고 왜소한 사내가 남았을 뿐이었다. 연검을 손에 들었다.
사내는 곽박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반항하다니, 간덩이가 부었구나. 언감생심
대내시위 혈적자로 위장하고 마음대로 흉악한 짓을 저질렀다. 사내가 헛웃음을
흘렸다. 똑똑히 보아라. 그리고 다시 혈적자를 찾아가 물어보아라. 끝나자 연검을
휘두르며 다가왔다. 냉랭히 웃으며 쓰고 있던 인피면구를 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