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운은 어떻게 해야만 이 일을 처리할 수 있을까 하고 궁리하고 있었다. 되기도
하여 흑색 띠가 둘러진 상자의 자물쇠를 힘주어 비틀었다. 이삿짐1톤트럭 이렇게 된
바에야 내가 더 무엇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가 이윽고 그는 뭇 호걸들을 향해
포권의 예를 취해 보였다. 실로 몰랐습니다. 호통을 쳤다. 저쪽에서 도망치려는 양반
당신이 바로 생사판 탕효굉이지 청하는 데도 달아나려 하다니 정말 벌주를 들 셈이군
생사판 탕효굉은 천음교에서 부르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못된다는 것을 알고서 여러
사람이 정신을 팔고 있을 때 가만히 도망치려 한 것이다.
그런데 섭청청의 외침 소리를 듣고 보니 이제는 체면을 차릴 수가 없었다.
실내보관이사 저희들은 이만 실례해야 겠습니다. 당일이사청소 생사판이 사라진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동남 동녀의 몸은 화살처럼 빠르게 날아갔으며 눈깜박할
사이에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신법이 그토록 놀라운 것을 보고 앞으로 곧
닥쳐올지도 모를 혈겁을 생각하여 우울해졌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혈안이 되어서
찾던 천년 하수오에 대한 일을 완전히 잊은 듯 했다.
전북 남원시 아영면 봉대리 55713
침묵이 흐른 후 남대선생이 입을 열었다. 일은 이미 일단락이 되었으니 우리는 먼저
실례하겠소. 태산의 옥황정에서 다시 만나기로 합시다. 제자들을 거느리고 숲 너머로
사라졌다. 다투어 두 손을 흔들어 보이고는 각기 흩어졌다. 손없는날이사비용 이제
폐물처럼 여겨져 땅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실내보관이사 표국의 일꾼들은 이때서야
겨우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자기를 이용하려 드는 사람에게 자기가 의리를 지키려
해 왔다는 것이 여간 가슴이 쓰린 것이 아니었다. 느꼈으며 방세옥을 대하기가
부끄럽기까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