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평생 동안 단
한 번도 남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없어서 정말 고맙다는 말이 나오지 않더군.
했겠는데요. 한동안 기다리더니 내가 아무말도 할 기미가 없자 갑자기 나의 두 곳의
혈도를 점한 후 나를 나무 위에 놓아 둔 채 어디론가 사라졌지요. 그는 문득 뭔가
생각난 듯 도교교를 바라보았다. 국내이사 모용소저께서는 정신이 회복됐습니까
정신이 회복됐냐고요 글쎄 나도 잘 모르겠는데요
몸을 돌려 날듯이 달아났다. 지주는 깜짝 놀랐다. 잠깐만 기다리시오. 가지 말아요.
엘리베이터이사 않았고 벌써 멀리로 사라져갔다. 신혼이사 뒤쫓아 가려했다. 의아한
눈동자로 소어아를 바라보았다. 우선 네가 당한 일이나 계속 이야기해 보아라. 흑
지주의 머리 속에는 의아한 생각이 가득찼다. 서 있더니 결국 다시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때 바람은 점점 세게 불어 몸은 좌우로 흔들거리고 나무가지도 마치 끊어지려는 듯
흔들렸지. 하지만 나는 손가락 하나 꼼짝할 수 없었으니 간은 정말 콩알만하게
되었다네. 구했는데 왜 다시금 너를 괴롭히려고 했을까
충청북도 옥천군 청성면 소서리 29014
차라리 그가 나를 구하지 않았다면 나는 그때 같이 비참하게 되지는 않았을 게야. 나무
가지에 앉아 있는 나는 놀랍고 당황한 한편 분노도 느꼈지. 심지어 그의 살결을 씹어
먹고 싶은 충동까지 느껴졌어. 그러나 그의 그 귀신도 놀랄 무공을 생각하니 평생이
다가도 아마 복수할 기회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 엘리베이터이사 위에서 내려왔지
쓰디쓴 고소가 입가에 잠깐 번졌다. 봉고차이사 복수를 할까 생각하고 있는 동안 그는
다시 내 앞에 나타나 내 마음을 환히 본듯 갑자기 나에게 물어왔어. 너는 복수하고
싶은가 하고.
네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나는 환히 볼 수 있다. 엘리베이터이사 나는 더욱 더
악독한 눈초리로 그를 노려 보았지. 그리고 속으로 설사 네가 나를 나무 아래로 밀어
버린다 해도 이렇게 나무 위에서 고생하는 것보다는 낫겠다. 세탁기보관 나는 그의
물음에 말문이 막혔지. 원한은 비록 갚아야 했었지만 은혜도 아니 갚을 수는 없었지. 나
흑 지주가 어찌 은혜를 잊고 신의를 저버리는 사람이 될 수 있단 말이냐 오직 그의
무공이 그토록 뛰어났으니 비단 복수를 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은혜를
갚으려 해도 어떻게 갚아야할지 막연했어. 어떤 때는 은혜를 갚는 것이 원한을 갚는 것
보다 더욱 어려웠으니 말이다.
그 사람에게 들켰을 것이다. 과연 그는 또 다시 내마음 속을 훤히 읽는 듯이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가 먼저 너는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좋을지 걱정하고 있느냐 하고
물었어. 나는 그저 콧방귀를 뀌며 아무말도 대답하지 않았지. 그때 그는 또 다시 입을
열었어. 너는 다른 사람을 위하여 편지를 전해줄 수 있는데 나를 위해서도 편지를 전해
줄 수 있겠는가 나는 결국 참다 못해 그에게 물었지. 그저 내가 당신을 대신하여 편지를
전해 주기만 하면 은혜를 갚는 것이오 그는 놀랍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