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황급히 주위를 둘러 보았다. 안되겠군. 일단 이 여인을 피신시켜 놓고 보자.
오피스텔이사 그는 빙혼녀의 대답 소리가 들리자마자 몸을 날려 아직 불타지
않은 전각의 지붕 위로 가 섰다. 그녀에게 미소를 지어 보인 뒤, 눈길을 돌려
사방을 쓸어 보았다. 만사교에 습격해 온 것일까 금치 못하던 그의 시야에 한
명의 흑의노인이 들어왔다. 자는 흑살귀검 그렇다면 이 흑의인들은 결국
현음교의 무리들이었단 말인가 불시에 만사교가 있는 천화산장을 급습한
것이었다. 싸인 채 처절한 비명과 폭음, 붕괴의 소음 등을 흘려내는
천화산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의 지옥도를 그려가고 있었다.
팽팽한 국면이었다. 이삿짐컨테이너 폭음과 함께 한쪽 건물이 또 다시
통째로 무너졌다. 물류센터이전 향해 안력을 돋구었다. 모르게 비명을
터뜨렸다. 수많은 홍선이 그어져 있어 흉칙하기 이를데 없는 몰골이었으며,
만사교도들의 장검이 쉬지 않고 그들을 후려쳤다. 없는 일이었다. 금속성과
더불어 의례 도로 튕겨져 나왔다. 피를 뿌리며 날아가는 것은 오히려
그들에게 검을 떨쳐냈던 만사교도들이었다. 흉성을 발하며 종횡무진으로
날뛰었다. 정녕 그것은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참경이었다. 한눈에 알아
보았다.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고무릉리 25942
저들은 바로 천성보의 가산 밑, 관 속에 누워 있던 강시 屍 의 군단이로구나.
엄청난 파장을 전하는 장소성이 들려왔다. 내려서는 또 하나의 인영이
있었다. 간단한이사 그를 맞이한 것은 천지를 떨어 울릴 듯한 노호성이었다.
이삿짐컨테이너 감히 당신이 약속을 어기다니. 반면에 유화성은 껄껄 웃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것은 내가 아니라 그대들 쪽이다.
노상웅은 움찔 했다. 이삿짐컨테이너 유화성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것은
너무 하지 않소 대체 당신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이오 짐맡기는곳
음성이었으나 확실히 그의 기세는 유화성에 비해 밀려도 한참 밀리고
있었다. 기만하는 것을 절대 용납치 못한다. 말을 듣자 노상웅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그것이 뜻대로 될 것 같은가 함께 쌍장을 뻗어 유화성을
공격해 갔다. 터뜨리며 쌍장을 마주 쳐냈다. 장내가 순식간에 회오리 바람에
휩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