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이었을까 할머니가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얼굴에 아무런 표정도 보이지
않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꿈속에서 겪은 일로
치부하는 것일까 계란은 막 익힌 것이었고, 그 이외에도 신선한 두부와 갓
자란 쑥, 그리고 소금물에 삶은 땅콩도 있었다. 할머니는 그 쟁반을 탁자 뒤에
놓더니 어둡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2룸이사비용 은자라오. 방 값은 넉 전 칠
푼으로 일개월 동안 묵으신다면 열 냥에 해드리지요. 주름살이 너무나 많아서
웃을 때나 웃지 않을 때나 별 차이가 없었다. 한덩이의 은자를 탁자 위에
놓았다.
머물겠소. 이 한덩이의 은자는 오십 냥이오. 컨테이너렌탈 위해서 관이나 하나
사 주시구려 위해 관을 사두구려 콜화물 큰길이었다. 노란 모래는 금빛으로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었다. 있었는데 부홍설이 첫눈에 보게 된 것은 바로 그
백의인이었다. 그는 여전히 어젯밤과 똑같은 장소에 서 있었으며 심지어
자세마저도 변함이 없었다. 흙과 모래가 쌓여 있었고 머리카락마저도 누렇게
변해 있었지만 그의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다.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외남동 28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