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적노가 다시 냉막성을 흘려 냈다. 사마소군은 복잡한 심정으로 엉거주춤
앞으로 나갔다. 그러나 그의 그러한 생각은 적노가 두루마리에 시선을 던지는걸 보는
순간, 완전히 뒤흔들리고 말았다. 설마 저 두루마리에 내 이름이 적혀 있단 말인가
그의 의혹을 풀어 주기라도 하듯 적노가 두루마리의 내용을 읽어 내리기 시작했다.
이삿짐보관센터 십이 세. 백화맹의 제팔대 맹주였던 백의성검 사마장천의 독자. 있던
사마소군의 눈이 점점 더 커져 갔다. 어찌 자신의 내력을 알고 있으며, 또 아버지가
백화맹의 제팔대 맹주였다는 말은 또 뭐란 말인가
역시 백화맹이라는 말은 여러 번 들었지만 제대로 아는 것은 아직 한 가지도 없는
상황이었다. 물류보관센터 사마소군의 놀라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물으려고
했으나 적노는 못 들은 척 무시하고 계속 두루마리의 내용을 읽어 내리고 있었다.
뛰어난 두뇌를 지녔으며,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우치는 일문십지의 천재. 타고난
근골은 백 년에 하나 날까 말까 한 극품의 것으로 평가되며, 특히 강호제일의 살수라
일컬어지는 혈풍향과 의형제지간이라는 사실이 주목할 만함. 사 개월 전 백의성검
사마장천이 실종되고, 거주지인 무명군도라는 곳이 신비인들에 의해 참화를 당한
이후 줄곧 혈풍향과 함께 도피행각을 해 왔음. 나흘 전에 독심괴의를 만난 것을
시발로 광치화상, 소수귀랑 등에게 그들의 성명절학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괴정리 28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