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시선이 멈추어진 곳에는 한 백의미장부가 하얀 백삼자락을 휘날리며 싸움을
관전하고 있었다. 염소수염이 사기를 치고 있다고 전음을 보낸 사람이 틀림없는
주인님이었군 이때 용태옥과 웅적의 시선이 마주쳤다. 재빨리 용태옥에게 전음을
보냈다. 물어 볼 것이 있는데요. 실소를 터뜨리며 전음으로 답해 주었다.
포장이사원룸 저 석두가 척상에게 자신 있게 내기를 하자고 한다 했더니. 웅적의
시커먼 속셈을 읽을 수 있었다. 득의의 미소를 떠올리며 척상을 바라보았다.
열심히 소리를 죽여 가며 결코 늘어나지 않을 숫자를 부지런히 세고 있었다. 웅적은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척상을 불렀다. 회사이전 있던 손가락을 내려다보았다.
포터이사 몇이나 죽였냐 웅적의 얼굴에 괴이한 미소가 서렸다. 죽였다고 철두야 그
실력, 그머리 가지고는 우리와 같이 일하긴 힘들다. 넌 세 명보다 더 많이 죽였단
말이냐 암 난 몇 명을 죽였냐 하면 무려 네 명이나 죽였단 말이다 듯, 두 눈을 크게
부릅떴다. 갸웃거렸다. 명보다 네 명이 더 많은 것인가 또 그걸 어떻게 믿는단
말이냐
광주 서구 치평동 61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