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뾰족한 턱을 끄덕였다. 둘과 세 명으로 나뉘어졌다. 무슨 일이 벌어져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듯 담담히 창 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용달어플 난쟁이 노인에게 다가간 두
명의 검비가 만면에 표독스런 살기를 띄우며 손을 쳐들어 막 내려치는 순간이었다.
옆으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두 명의 검비는 그만 헛손질을 하고 말았다.
일인가 노인의 입에서 무엇인가가 왈칵 쏟아져 나왔다. 이삿짐컨테이너 왈칵 토해낸
것이다. 신혼부부이사비용 명의 검비는 발끈하여 탁자를 박차며 노인에게 몰려갔다.
독을 입힌 검이 일제히 뽑혀 나왔다. 너저분하게 묻어있었다. 구역질이 날 지경이었다.
검비들은 독검을 휘둘렀다. 이때 구석 자리에 있던 미서생이 참다못해 나무젓가락을
집어들었다. 장한의 신형이 허공으로 솟구치더니 검비들을 향해 장력을 뻗었다.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한데 놀라움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인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 23030
검비의 수급이 차례로 허공에 떠올랐다. 처절한 비명소리와 함께 피보라가 확 퍼졌다.
다섯 검비의 시신을 날려버렸다. 신혼부부이사비용 보니 난쟁이 노인이야말로 숨은
고수였던 것이다. 굳어버렸고 미서생 역시 젓가락을 손에 든 채로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이때였다. 터져 나오는 것은 여인의 날카로운 일갈이었다. 용달보관이사
장한은 한 가닥 천리전음을 듣게 되었다. 몸이 아니나 쓰는 수법은 천하제일의
사자검류이다. 천리천음이 막 끝났을 때 주루 안으로 한 인영이 쏘아져 들어왔다.
미녀였는데 한편으로는 음탕한 기운이 서려있는 계집이었다. 이사길일 그녀는 짙은
화장을 했고 온갖 향수를 뿌렸는지 주루를 흠뻑 적시고 있는 피비린내를 뒤덮을
지경이었다. 신혼부부이사비용 속이 환히 비치는 비단옷을 입고 있었다. 바로
사자검문의 오검수 중 일인인 봉검이었다. 바닥에 피떡이 되어 나뒹구는 목 없는 다섯
구의 시체를 보고 아연한 표정을 지었다. 둘러보았다. 얼굴이 그녀의 분노를 봄눈 녹듯
사라지게 한 것이다. 미공자께 죄를 짓고 죽은 모양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