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청영을 골방에 가두고 바깥으로 자물쇠를 채웠다. 두 가지의 커다란 의문이 남아
있었다. 어째서 자기를 이렇게 소홀하게 내버려 둘까 하는 점이었다.
이사짐센터짐보관 그러니 삼공은 냉청영이 도망칠까 염려할 것은 더 생각할 여지도
없었다. 이렇게 생각에 골몰하고 있는데 갑자기 발자국 소리가 앞뜰에서 들리었다.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무공과 내력이 악랄한 삼공의 장난으로 말미암아 머지않아
그 본성을 잃게 될 것이다. 냉청영은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눈에
익었다. 눈감아 주는 게 아닐까 오늘 밤만이라도 얌전하게 있으면 가벼운 징벌을
주어 훗날 공을 크게 세워 지난날의 죄를 씻으라고 하는 게 아닐까 그래서 오늘
밤은 모든 것을 관대하게 보아 주며, 내가 뉘우치도록 하려는 것일까 만약 내가
독형을 두려워하여 자살을 한다면 마땅히 받을 죄라고 여길 것이다.
냉청영은 한편으로 후회하는 점이 없지 않았다. 이삿짐센터견적서 정에 사무쳐
방망이질하던 마음도 차차 가라앉았다. 이사견적비교 세 분은 다같이
강철심장이다. 쥐 죽은 듯한 정적이 있을 뿐이었다. 홀로 빙그레 웃었다. 만한 곳도
없구나. 하는 수 없다. 없었다. 창문을 빠져 나갔다. 지금껏 연기가 감돌고 있는
뜰을 빠져 나갔다. 납작 엎드리고 어둠 속에서 그 그림자를 노려보았다. 월등하다.
경상북도 의성군 구천면 유산리 37367
혼자 자문자답하였다. 이삿짐센터견적서 앞으로 나아갔다. 겨울이사 여승의 희미한
호흡 소리 외에는 들리지 않았다. 냉청영은 망설일 여유가 없었다. 번쩍이는 비수는
더욱 차고 날카롭게 보였다. 할 수 없었다. 난데없이 싸늘한 웃음이 들렸다. 그대로
푹 꽂는다면 문 옆의 사람이 아무리 하늘을 나는 재주가 있다한들 냉청영의 비수를
막고 화심 노니의 생명을 구해 내지는 못할 것이다. 방을 나오기 전부터 벌써
죽기로 결심했었다.
노니의 목숨을 끊고는 제 손으로 목숨을 끊겠노라고 몇 번이나 다짐했던 것이다.
이삿짐센터견적서 찌르려던 비수를 멈추고 말았다. 문 옆의 그 괴한은 달려와서
덮치지 않았다. 33평아파트이사비용 방 안의 급박한 동정도 모르는 듯 침대에서
움직일 줄 몰랐다. 있는 비수는 차츰 자신의 심장을 겨냥하고 있었다. 괴한이
나타나서 그녀의 죽음을 방해한다고 할지라도 냉청영은 자기의 심장을 찌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소리치지 않았다. 이삿짐센터견적서 위의 여승만 지켜볼 뿐이었다. 제일 먼저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괴한의 꿋꿋한 몸이었다. 사업장이사 냉청영은 기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시선을 보냈다. 놀라지 않을 수 없는 냉청영이었다.
구겨지고 때묻고 또 흙탕물의 흔적으로 얼룩진 옷으로 보아서는 사람을 죽임으로써
물든 핏자국만은 아닌 듯했다. 노니의 생사를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천천히
냉청영에게로 시선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