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현에 너무 놀랐음인지 얼어붙은 듯 서 있었다. 옆에 있는 여묘수에게 돌리더니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사업체순위 이윽고 여묘수의 손을 잡은
좌혜랑은 검을 빙글 돌려 은빛 검광을 허공에 뿌렸다. 허공을 태우는 파열음과
함께 연기가 뭉클 피어나더니 좌혜랑과 여묘수의 신형이 모든 무사들의 눈에서
사라졌다. 차츰 연기가 엷어졌을 땐 계곡 깊숙이 빨려 들어가고 있는 두 개의
점이 유성처럼 날아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모였다. 귀철은 입술만 달싹거렸을 뿐
왠지 멀어져 가는 여묘수를 부를 수가 없었다.
안으로 점점이 사라지는 여묘수를 보면서 귀철은 이성이 마비된사람 모양
끝없이 보고만 있었다. 사라지자 정지된 시간 속에 갇힌 사람들처럼 우두커니 서
있던 양측 무사들은 전의가 식어 버렸는지 선뜻 재결전이 벌어지지 않았다.
좌혜랑과 여묘수가 사라진 구운 계곡에서는 때아닌 안개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더니 얼마가지 않아 한 치 앞을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오태산은 짙은
안개 속에 쌓여 버렸다. 본문을 습격했단 말이냐.
전북 고창군 상하면 장산리 56408
그렇사옵니다. 30평대이사비용 몇 명을 앞세우고 신도 총단을 찾기 위해 안개에
뒤덮인 구운 계곡을 샅샅이 뒤지고 있던 장사엽이 급히 달려 온 점창파
제자로부터 다급한 전갈을 받았다. 학원이전 일로 반쯤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멍해 있던 귀철이도 공동방이 점창파를 습격했다는 소리에 찬물을 뒤집어 쓴듯
정신이 돌아왔다. 장사엽이 귀철이에게 말하고는 먼저 신형을 날렸다.
이삿짐견적 장문인 장홍엽은 오태산 입구 객잔에서 백무겸과 대책을 의논하고
있었다.
외여서 장사엽이 의아해 물었다. 공동방 놈들이 우리 본문을 습격했네. 그것도
오 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로 말일세. 이사업체청소 장사엽은 더욱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삿짐견적 심혈을 기울이고 계신 단주님께는 미리 말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않은 점을 사과하듯 가볍게 포권을 취하며 말했다. 이번에
대창진을 신나게 써먹었다더군. 웃으며 말했다. 이삿짐견적 돌려보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