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난 아버님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약을 사양하지 않고 받아마신
아버님의 속마음이야 어쨌든 대역죄인이 아닌 숭고한 희생양이었다니
지금쯤 아버님께서는 저승에서 환히 웃고 계시겠지요. 또한 짐승만도 못한
오욕의 삶을 살았던 어머니도 어쩌면 좋은 사람을 만나 인간답게 살고
계실지도 모르지요. 또 소제 또한 비록 한팔이 없는 병신이긴 하지만
살아가는데 별 불편함을 못느끼니 이걸로 된 셈이지요. 형님, 한 잔 더
따라주시오.술병은 비었다. 불만입니다.
식으로든 난 한을 풀어야겠습니다. 겁니다. 물론이네. 이천구백구십오잔이
아니라 삼만잔이라도 따라주겠네.두 사람은 술잔을 부딪친 후 동시에
마셔버렸다. 짐보관이사 어르신의 과오는 용서가 됐고 황제폐하
그분에게는 어떻게 문초를 해야 하나 백사호는 눈알을 굴리더니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무릎을 치며 말했다. 형님, 이렇게 합시다. 건친왕부터
치죄하도록 하자. 간악하기 짝이 없는 그 위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리고 있을 테니 하늘이 무서운 줄을 알려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경기도 화성시 송동 18497
고개를 끄덕였다. 짐보관이사 형님 뜻을 따르겠습니다. 건 당연한 일이네.
좌혼. 대기업이사업체 사사영은 잠시 생각하더니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이대로 사사영으로 남겠어요. 수인번호가 싫다면 할 수 없지만.관운빈은
흔쾌히 말했다. 장내의 분위기는 다시 화기애애하게 변했다. 이삿짐어플
소리와 오랜만의 화기로운 웃음소리가 대전을 울렸다. 추적의
고수들만으로 이루어진 자들이다. 빠져 나오는데 성공했으나 얼마 가지
않아 일월단의 추적을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