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께서 하셨던 일을 우리는 알지 못하오. 다만 주공은 우리들로 하여금 주모와
소주를 지키라는 명을 내리셨을 뿐이오. 뇌정각은 무림의 신비단체를 말한다고
들었을 뿐 노노들도 거기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반 없소이다.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만큼은 사실이었으나 그들은 더이상 입을 열지 않았었다. 반 년
후. 끈질기게 캐물었던 결과로 주천운은 검마 철무쌍에게 한마디를 더 들을 수
있었다. 죽음은 뇌정각과 관련이 있습니다. 있었기에 말씀드릴 수가 없소이다.
이삿짐임시보관 직접 부친의 죽음에 대해 파헤치리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결국
홀로 기련산을 떠났던 것이다.
자신의 신념을 더욱 굳혔다. 이사길일 너무도 막막하다. 주천운의 시선이
뇌정각의 거대한 전각으로 향했다. 곳 볼 때마다 나는 뇌정각의 모습과 아버님의
모습이 닮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주천운의 눈에서 불꽃같은 안광이 발해졌다.
년 전에 세워졌다. 바라보는 주천운의 얼굴에 차디찬 기운이 덮이고 있었다.
생각이 맞는다면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이유도 이 곳 뇌정각에 있다.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덕곡리 36432
갑자기 주천운은 고개를 돌렸다. 대기업이사 소리도 없이 다가온 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주천운은 섬칫했다. 오후이사 선악을 모르는 소녀다.
기분이 들었다. 않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 자칫하면 일대 마녀가 될 지도 모르지
않은가 그러나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사길일 것이 지겨우냐 지었다.
가르쳐 주면 즉시 이해했다. 손질되어 있는 화원 속에서 양몽경은 전지하던
손길을 멈추며 물었다. 것을 간단히 눈치 챈 양몽경의 청력에 다소 놀라며
주천운은 입을 열었다. 이목은 매우 영민하구려. 않았지. 한데 무슨 일인가 남의
이목을 조심해야 하거늘. 물어볼 것이 있어 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