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바라보는 강옥의 눈에는 형용할 수 없는 설레임의 빛이 떠올랐다.
피어난 흰 국화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수천 개의 마음처럼 마구 흔들리고
있었다. 창가에 한 여인이 서 있다. 이사컨테이너보관 있었고 그 주위에는
유리파편 같은 별들이 산산이 흩어져 있었다. 눈빛은 착잡했다. 지난날을
떠올렸다. 연인에 대한 달콤한 감정을 느끼기엔 너무 어린 나이였다. 솟아나
항상 측은한 마음으로 정성껏 그를 보살폈던 것이다.
있는 또 한 사람의 강옥은 그렇지 않았다. 이삿짐운송 티를 벗기 시작한 것이다.
때는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눈이 활활 불타오르고 있음을 느끼고 섬칫하기까지
했다. 원룸이사1톤 않는 변화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속눈썹이 미세하게 떨렸다.
생각났다. 부쩍 수척해졌다. 한데 기이한 것은 구양소의 태도였다. 며칠을
뜬눈으로 밤을 지새며 그의 병세를 살피고 전보다 더욱 열심히 약재를 구하러
다녔다. 비록 겉으로는 표현을 하지 않지만 가끔 강옥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에는 애틋함이 담겨 있었다. 강옥으로 착각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의무적으로 그를 보필했으나 이제는 진정으로 보살펴 주는 것이다.
백리현마저도 점점 그에게 끌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경상남도 김해시 풍유동 50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