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을 옮겨 곽박에게로 다가왔다. 생각을 해보고 마주 나갔다. 이삿짐차 가까이
이르러 그는 허리를 구부렸다. 기 나으리, 분부하실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곽 노제가
나를 보길래 무슨 일이 있는가 보다고 여겼네. 나으리를 발견했지요. 모시고 있는
명각으로, 무생 장연비라네. 아 원래 내정에서 모시고 있는 명각 장노판이었군요 다시
입을 열었다. 얼마 되지 않은 데다가 좀처럼 경희를 보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문외한이라 따지고 보면 저는 보기를 좋아하고 듣기를 좋아하지 않는 셈이지요. 보기
좋아하고 그 창공희를 듣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답니다.
노제, 우리 두 사람은 똑같구려. 그렇지 않았다면 나 역시 장연비와 사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오. 기 나으리, 오늘은 무희가 있습니까 실험실이사 않을 수 없는
것이오. 그 이랑신 양진이 바로 그러하오. 나는 조금 전에 그에게 다음에 있을 경희에
대해 물어보았소. 오늘 좋은 경희들이 연신 오르게 되니 노제는 기다렸다가 보시구려.
내정에서 모시고 있는 명각들은 틀림없이 훌륭할 것이오. 음성을 낮추었다.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소포리 52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