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금어 갈수록 더욱 짙어져 가고 있는데, 돌연 흰 눈을 밟고 소리 없는 그림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묵의를 걸치고, 왼쪽 가슴에는 십색 十色 으로 마 魔 자를 새기고
있는 마교의 고수들이었다. 물류센터이전 무리의 선두에는 비검과 화검이 서 있었고, 두
사람의 뒤로는 열 개의 깃발을 앞세운 마종십문의 고수들이 차례로 따르고 있었다.
비검은 멀리 낙양성이 내려다보이는 산 위에서 말없이 한 손을 들었다. 불구하고
마종십문의 고수들은 비검의 말없는 명령을 즉시 받아들이고 말을 멈추었다.
없는 것처럼 보였다. 2.5톤용달 그녀는 이러한 침묵을 견딜 수 없어 하는것은 아니었지만,
침묵보다는 말하는 것을 더욱 좋아했다. 여자는 남자들에 비해 거의 선천적으로 말이
많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녀는 입을 열었다. 벌써 한나절이 지났어. 이제 두
번째 신호가 솟아오를 때도 되었는데. 말에 대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시체처럼
검은 옷을 입고 늘어선 채 오직 천주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싸움은 거의 막을
내려가고 있었다.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마흘리 50405
싸움이었다. 그것은 오직 죽음뿐일 것이다. 이사절차 죽음만이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이사싸게하는법 낸 피에 흥건히 젖어 있거나 심지어는 피 웅덩이에 둥둥 떠다니고 있기도
했으며, 살아 있는 사람 또한 그 자신과 타인의 피로 온통 몸을 적시고 있었다. 박은 채
백화맹의 당주 한 명을 힘겹게 해치우고 난 공야치는 시체더미 위에 털썩 주저앉으며
투덜거렸다. 2.5톤용달 무서운 놈이 있다더니, 그 말이 과연 맞군.
여태까지는 주위를 둘러볼 여유조차도 없었던 것이다. 2.5톤용달 알 수 없었다. 헤치고
주위를 훑어 가던 그의 시선이 아직도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을 발견하고
흠칫 움직임을 멈추었다. 자유자재로 오가며 접전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 하지만 그는 이
두 사람이 누군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내는 무예는 그 자신도 여태껏 구경 한 번 못 해
본 상상을 초월하는 무예였기 때문이다. 벌이고 있다니 그는 심한 부상을 입어 더 이상
싸울 수 없는 사람들이, 오랜 싸움으로 인하여 탈진하여 쓰러진 사람들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백화맹주와 사마소군의 대결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있기라도 하듯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