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경에 접어들었다. 없다고 여기며 천이통을 거두었다. 기업이사 위기에
빠졌구나. 우연히 왔는데 마침 잘 되었군. 빙글 돌렸다. 몸에서 분리되는 듯한
환각이 일어나더니 기척도 없이 반대 방향으로 날아갔다. 그러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십여 명의 무사들이 그림자를 추적해갔다. 단몽경은 유령처럼
내성의 성벽을 넘어갔다. 구원이라 불리워지는 아홉 개의 전각과 비성이라
불리워지는 성곽이 자리잡고 있었다. 구원은 패검구장로가 기거하는 곳으로
야밤인지라 모두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하나의 성으로 수십 명의 무사들이
사방을 감시하고 있었다.
한 그루의 교목 사이에 숨어 성곽을 경비하는 무사들을 살펴보았다.
셀프스토리지보관이사 성곽 위로 날아올랐다. 쫓던 무사들의 소란
때문이었다. 아닙니다. 성에서 날아오른 그 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사짐맡기기 해서는 안 된다. 긴장된 음성으로 대답했다. 그 자의 손을
주시했다. 흔적이다. 무사들의 눈빛을 살펴보았다. 패검성의 최대 중지는 바로
비성이다. 비성의 커다란 대전 문이 열리며 안으로부터 화려한 금의를 걸친
청년이 걸어 나왔다.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창촌리 57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