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뻗어 있었다. 걸어온 것이었다. 미니이사 나갈 길은 더욱더 긴데 설마하니 그는
혼자 걸어가야 한단 말인가. 처량한 가을 바람 속에 그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혼자서
남몰래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다시 말을 잘 듣는 젊은이를 찾은 것일까.
것 같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가 그녀의 곁을 떠난 것이었다. 그는 그녀를 생각하지
말아야 했으며 다시는 괴로워하지도 말아야 했다. 생각이 떠오르고 자꾸만 괴로워지는
것이었다. 혹시 모든 사람들은 자기를 괴롭히는 욕망이 있는 것이 아닐까.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도 자기 자신을 괴롭히려 하는 것일까. 어디에 있다는 것을
안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다시 그녀를 찾아가지는 않으리라. 이삿짐 위해 괴로워했다.
적에는 심지어 부홍설마저도 때로는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지금 눈물을 흘리기
전에 그는 다른 사람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무척이나 크고 무척이나 애절했다. 그렇게
우는 법이 없었다. 막 남편을 떠나보낸 과부만이 그렇게 울 뿐이었다. 이사업체추천
쓸데없는 일에 간섭하는 사람이 아니었지마는 불현듯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경상북도 영천시 북안면 임포리 38907
볼 사람이 아니었고, 더욱더 다가가서 물어볼 사람도 아니었다. 바로 앞쪽 그다지
우거지지 못한 숲쪽에서 들려오고 있었는데 그는 숲밖을 천천히 걸어갔다. 이삿짐
어찌하여 당신은 죽었소. 누가 당신을 헤쳤소. 어째서 당신은 나에게 은혜에 보답할
기회를 주지 않느냔 말이오. 학원이전 돌렸다. 입은 사내가 숲속에 꿇어 앉아 있었다.
앞에는 조그만 탁자가 놓여 있고 탁자 위에는 종이로 잘라서 만든 사람과 말 그리고 한
자루의 종이로 잘라서 만든 칼이 놓여져 있었다. 만든 칼인데 칼자루는 새카맣게
칠해져 있었다. 중년이 지난 것 같았으나 몸매는 여전히 젊었을 적의 수척함과
민첩함을 유지하고 있었고 코와 입의 선도 매우 곧은 것이 보기에는 개성이 강해
좀처럼 울 사람 같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지금 무척 상심해서 울고 있었다. 이삿짐 종이칼을 거두어서 불을
당기는데 눈에서는 여전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조용히 보고 있었다. 종이로 오려진
말들이 불에 타오르게 되자 눈물을 흘리면서 한잔의 술을 따라 불길에 끼얹고 다시
한잔의 술을 따라서는 그 자신이 마시고서 중얼거렸다. 이삿짐차 바칠 것이 없소이다.
끝나기도 전에 그는 다시 소리내어 통곡을 했다. 그치게 되었을 적에, 부홍설은
그제서야 조용히 불렀다. 몸을 돌려서는 놀라운 시선으로 부홍설을 바라보았다. 있는
것이오
열었다. 이삿짐차량 하늘을 머리에 이고 땅위에 우뚝 선 사내대장부이자 절대무쌍
絶代無雙 의 대협을 위해 울고 있소. 그러나 애석하게도 당신네 같은 젊은이들은 그를
모를 것이오. 부홍설은 이미 마음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고 억지로 자기자신을
억누르며 입을 열었다. 이삿짐 위해 곡을 하는 것이오. 나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외다. 무척 중요한 표화물을 호송해서 이곳을 지나가게 되었소. 호송하는
표화물이 너무나 중했기 때문에 어깨에 짊어진 책임도 실로 무거웠었소. 그래서 나는
빨리 그 표화물을 목적지까지 호송해주려고 서두르다가 그만 호한장으로 가서
설빈에게 명첩을 내밀고 인사를 올리는 것을 잊고 말았구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모두
그에게 명첩을 내밀어야 한다는 말이오.